어느덧 기업여신 업무 6년 차
그간 실무적으로, 그리고 투자관점으로 나름대로 쌓아온(?)
재무제표 보는 법에 관해 조금씩 서술해보려고 한다.
재무 분석 기초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.
1. 재무제표란
2. 재무제표를 보기 전 : 사업내용부터 보자
3. 재무제표 보는 법(1) : 내공이 쌓이면 자본총계부터 본다?
4. 재무제표 보는 법(2) : ROE
5. 재무제표 보는 법(3) : 부채비율
6. 재무제표 보는 법(4) : 매출채권 회전율
재무제표란?
- 재무제표는 재무'제(諸)'표이다.
즉, 해당 기업의 재무를 확인할 수 있는 표들을 나열한 것이다.
'제(諸)'는 한자어 명사 앞에 쓰여 ‘제 문제/제 단체/제 비용을 모두 대다'처럼 '여러’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입니다
출처. 국립국어원
- 재무제표는 기업의 성적표다.
그간 얼마나 벌어왔는지, 최근에는 얼마나 버는지, 얼마나 수익성이 좋은지, 돈은 잘 내고, 돈은 잘 받고 있는지
(이번 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한 문장으로 서술하면 위와 같다.) - 재무제표의 종류
재무상태표, 손익계산서, 현금흐름표, 자본금 변동표, 제조원가계산서가 있다.
아래에 서술할 내용에서 각 수치들만으로도 의미 있는 해석이 가능하겠지만
재무제표를 통해 기업활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관점을 공유할 기회가 있으면 해 보겠다.
재무제표를 보기 전 : 사업내용부터 보자
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사업내용 즉, 업종이다.
예시. 제조업과 도매업 이야기
현 직장의 아르바이트생 시절 당시
부지점장님께서 제조업과 도매업의 5%가 같을 수 없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
그때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.
(참고로 우리 회사 업무는 광의의 여신업무에 해당되고, 매출은 1조 원 이상이다.)
제품에 기술력이라는 부가가치를 쌓아서 제조/판매하는 제조업과
대량 매수를 통한 원가절감(구매력, Bargaining Power) 전략과 유통 편의의 부가가치를 가져가는 유통업
두 업종의 수익률을 동등하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?
기술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을 업체 관계자들의 노고를 조금 더 잘 봐주어야 하지 않을까?!
더하여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낸 기술력이라면 기업의 중요한 혜자, 진입장벽을 만들어줄 테니까.
반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이라면?
기술력 개발이 필요한 제조업보다 유통업을 하는 게 나을 수도......
(물론 개별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. 개인적인 해석 방향의 큰 틀일 뿐이다. 필요한 부분만 참고 바란다.)
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
재무제표 보는 법(1) : 자본총계
재무제표 몇 번 보면 자본총계부터 눈에 들어온다.
자본총계부터 보는 이유
- RISK를 줄이기 위해서다.
고평가 RISK, 부도 RISK, 채권 미회수 RISK 등 - 자본총계를 충실히 쌓아왔다면 해당 사업에서 돈 좀 벌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
노하우, 기술력, 시장점유율 등 무슨 말을 가져다 붙여도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.
자본총계를 보는 법
- 증가하고 있는가
당기순이익 증가 → 자본총계 증가 → 자산총계 증가 → 당기순이익 증가
위 사이클이 기업 활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순환이다 - (중요도) 이익잉여금 > 자본잉여금, 기타 포괄손익누계액
이익잉여금으로 쌓아 올린 부(富)라면 가산점을 줄 수 있다.
정상적인 영업활동에서 벌어드린 당기순이익으로 쌓아 올린 이익잉여금과
부동산 가격이 상승에 따른 재평가이익으로 기타 포괄손익누계액이 늘어난 것 중
전자를 더 후하게 평가해줘야 하지 않을까 - 부채총계와 비교
재무레버리지를 높인다는 건 호황기에는 괜찮을지 모른다.
하지만 다가오는 2023년은 경기침체 이야기가 나온다.
자본총계는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에 가장 간단한 계정과목이 될 것이다.
재무제표 보는 법 : 자본총계 예시 "와이엔텍"
매수를 추천하는 게 절대 아니며, 위에 서술한 것처럼 개인적인 관점을 적어본다.
매수를 시작한 와이엔텍의 자본총계 추이이다.
(업체 사업내용은 투자 전에 확인했던 터라 생략하고, 필요시 향후에 블로그 해보겠다)
에프엔가이드에서 업체명을 검색하면 요약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.
재무상태표를 보고 서술해보자면
1. 동사는 자본금 91억 원과 자본잉여금(주식발행 초과금) 237억 원 등 총 328억 원으로 시작(출자)해서
2. 3년간 특별한 출자 및 재평가 없이 이익잉여금을 1,509억 원을 벌어들였다.
3. 단순 계산으로 1,509/328억 원 = 3.59배의 수익을 남긴 것이다.
4. 1,927억 원의 순자산(자본총계)을 가지고 있으며, 이는 부채총계 946억 원을 갚고도 1천억 원가량 남는다.
5. 투자자 입장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.
재무제표 보는 법 1편을 마무리하자
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
그동안 그 일로 얼마를 벌어왔는지를 보자.
이게 기업의 기초체력이고 기본이다.
다음 글에서는 현 자본총계로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는지 "ROE"지표에 대해 알아보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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